[컬럼] 성형외과 전문의 이주혁의 예쁜여자이야기 1.
시원한 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것을 보니 어느덧 뜨거웠던 여름은 가고 가을이 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번 여름은 정말이지 습도도 높고 무슨 아열대기후처럼 더웠던 것같습니다.
이런 무더위를 지내다보니 특히 여성분들에게는 옷차림상 배, 옆구리, 허벅지 등 여러곳에 감추어져(?)있던 살들이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습니다.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원장의 입장에서 요즘 상황을 회고해보면 예전에는 여름철이 시작되기 전 3월~5월정도가 지방흡입과 유방확대수술, 기타 몸매교정수술의 성수기였었지만, 요즈음엔 철을 가리지 않고 몸매에 대한 상담을 받으러 많이 오고 계십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성형, 미용수술이 시행되고 있다는 브라질 같은 나라에서는 전체 여성의 80%가 성형수술을 받는다고 하고, 지방흡입수술이 이중에서도 최고로 많은 빈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중국과 동남아, 나아가 전 아시아를 리드하는 한류열풍의 진원지인 대한민국에서도 에스라인에 대한 집착은 해를 갈수록 더해가는 것같습니다. 이는 쭉쭉빵빵하고 날씬한 몸매의 배우들이 잡지, 방송 등 대중매체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날씨와 패션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60~70년대에는 여성들의 스커트 길이 단속이 있었다 하고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나라라고 하지만 강남에서 여성들의 옷차림을 보면 이젠 별로 그렇지 않은 것같습니다.
요즈음은 짧은 스커트나 배꼽티정도는 노출이 심한 복장에 속하지 않지요. 어깨와 가슴, 등, 엉덩이까지 모두 내놓는 패션이 이번 여름을 주름잡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을 상담하는 여성들도 복부와 옆구리, 허벅지뿐만이 아니라 겨드랑이 주변살, 등살, 목살, 힙라인주변살 등 예전에는 신경쓰지 않던 부분에 많은 관심을 쏟고 계십니다.
필자의 병원에서도 요즘은 뚱뚱하신 여자분보다는 오히려 웬만큼 날씬하신 분들이 이렇게 미묘한 부분의 체형을 교정해달라고 수술을 받고 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 뚱뚱한 젊은 여성들은 비키니를 입어야 하는 해변이나 야외수영장에도 가지 못하고 정말 안쓰럽게 보내는 세태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렇게도 생각해봅니다. 사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이어트를 하고 뛰고, 또 수술까지 받게 될 정도로 뚱뚱한 몸매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대량 소비사회에서는 더 많이 쓰고 더 많이 버리고 더 많이 먹게 해야만 경제가 활성화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심장병 고혈압 당뇨 등 비만과 연관된 병들이 인류의 목숨을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게 되었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날씬해지고자 노력하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계절을 불문하고 가장 많은 분들이 부위별로 지방흡입상담을 해오는 부분은 팔뚝입니다.
여기는 굳이 더운 여름이 아니더라도 겨울에도 실내에서는 드러나는 부분이고 여성들에게는 얼굴과 종아리 다음으로 알게모르게 많이 노출이 되는 부위이죠. 정확하게 애기하면 ‘팔뚝’이란 틀린 말이고, 일반적으로 상박부에서 뒤쪽 1/3에 해당하는 부위, 즉 어깨를 상체에 붙였을 때 두껍게 보이는 부분이 지방흡입상담에 해당되는 부위입니다.
그런데 이 팔뚝살은 ‘파워지방흡입술’로 비교적 쉽게 교정이 됩니다.
자신이 팔뚝살에 교정을 받아야 하는지 여부는, 거울앞에 서서 팔꿈치를 직각으로 해서 들어올려보면 상박부의 뼈 (만졌을 때 단단한 부분)의 아랫쪽 에서부터, 밑으로 늘어지는 팔뚝살에 이르는 거리가 그 위쪽에 비해 1.3배 이상이 된다면 일반적으로 ‘파워지방흡입술’을 의뢰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 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없고 일반적인 수면마취로 간단히 진행할 수 있으며 수술시간은 40~50분 내외로 빠르며, 흉터도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비만한 분들의 뱃살을 대량으로 흡입해낼 때와는 달리, 과량 출혈이나 지방색전증 등 위험한 상황도 발생할 일이 없습니다.
‘마이크로 에어’(Microaire Tech., PAL) 사의 최신 파워지방흡입장비는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발전되었고,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의사에게 이 시술을 받게 되면 짧은 시간 안에 최상의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팔뚝살을 교정하고 나면 어떤 탑을 입어도 일단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 상의들이뒷모습이 섹시한 것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성분들이 한 가지 더 교정하고 싶어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즉 그림과 같이, 뒤쪽에서 몸통과 팔이 만나는 부위입니다.
이 부분 역시 파워 지방흡입술을 통해 멋지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흉터도 보이지 않고 약 3주정도 잡스터 (쫄쫄이 옷)를 착용해주면 됩니다…
레이저를 이용한 지방흡입이나 물을 이용한 방법 등은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이미 확인했고 이제는 다시 전통적인 지방흡입술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부분별 지방흡입 술기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이젠 좀더 다양한 부분으로 비만치료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죠. ‘파워 지방흡입술’은 그 발전의 중심에 있습니다.
행복을 드리는 최용준 성형외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