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겨드랑이에서 심한 암내가 나는 액취증을 가진 사람들에겐 여름은 공포의 계절이다. 하지만 액취증 환자들이 여름에만 괴로운 것은 아니다. 겨울에도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외투를 벗는 순간 퍼지는 땀 냄새로 곤혹스런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액취증 환자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심한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심할 경우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나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기까지 한다.
몸에서 이러한 시큼한 냄새가 나는 이유를 뭘까? 주로 겨드랑이와 젖꼭지, 배꼽, 생식기 주위에 있는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에는 시큼한 냄새가 나고 약간의 지방산이 들어 있는데 이 지방산이 주위의 세균에 의해 염증을 일으킬 때 암모니아 같은 강한 냄새가 풍기는 것이다. 아포크린 땀샘은 사춘기부터 노령기 사이에 특히 활동이 활발해 어린이나 노인에겐 암내가 나지 않는다.
치료를 위해서는 보통 아포크린 땀샘이 사춘기 때 활성화되는 점을 감안, 중고시절 방학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사춘기 때부터 그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사춘기의 예민한 때에 성격상으로 많이 위축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일찍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액취증 수술은 겨울인 지금이 제격이다.
BK성형외과 금인섭 원장은 “부모 중 1명이 액취증을 갖고 있으면 50%의 자녀에서 액취증이 생길 수 있고 부모가 모두 액취증을 갖고 있다면 약 80%의 자녀에서 액취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 “액취증이 있는 경우 보통 물귀지가 같이 있게 되므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