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들의 가슴은 왜 처지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어떻게 하면 좀더 아름다운 가슴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을까. 대한유방클리닉협회(www.yubang.org) 이상달 기획홍보이사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중력의 영향을 받으며 일생을 살아가게 된다. 지구가 잡아당기는 힘인 중력은 신체의 모든 부위에도 영향을 미친다. 피부의 탄력이 좋고 신진대사가 활발한 젊은 시절에는 이에 강한 저항을 보이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연부조직의 탄성이 떨어지면서 여러 부위에서 밑으로 처지는 현상이 생긴다.
여성의 가슴을 처지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 또한 중력이다. 나이가 듦에 따라 유방의 모양을 지탱하는 인대의 탄성 역시 떨어져 처지게 된다.
중력과 노화가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가슴 처짐의 원인이라면 개인의 여건에 따라 더욱 가슴을 처지게 만드는 요인도 있다. 커졌던 가슴이 갑자기 줄어들 때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출산과 급격한 체중 감량을 들 수 있다.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유선조직과 혈관이 급격히 늘어났다가 출산 후 서서히 줄어들면서 늘어난 피부가 처지게 된다. 급속한 다이어트가 가슴을 처지게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다이어트를 하면 가장 먼저 살이 빠지는 부분이 가슴. 대부분 살은 상반신부터 빠지기 때문에 지방 성분이 대부분인 가슴은 눈에 띄게 금방 줄어든다. 커진 주머니에서 내용물만 급속히 빠지면 처지고 늘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가슴이 너무 커도 처질 수 있지만 이는 처진 유방이라기보다는 거대유방의 범주에 들어간다.
나이가 듦에 따라 가슴이 처지는 것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생활 속 습관으로 그 시간을 조금은 늦출 수 있다.
첫째는 올바른 속옷 착용이다. 몸에 맞는 브래지어 착용이 중요하다. 브래지어를 고르기 전에 자신의 가슴둘레와 컵 사이즈를 정확하게 알아두자. 너무 큰 브래지어를 착용하거나 지나치게 작은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가슴 모양이 비뚤어지거나 처질 수 있다. 또 브래지어를 착용할 때는 가슴이 컵 밖으로 비어져나가지 않도록 아래에서 위로 쓸어준 다음 착용한다. 또한 운동할 때는 운동용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을 잊지 말 것.
둘째, 가슴선을 받쳐주는 흉근과 목 근육을 단련한다. 유방 자체에는 근육이 없지만 주변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면 가슴이 처지는 것을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 예를 들어 어깨와 쇄골, 가슴을 이어주는 근육을 강화하는 팔 운동과 등을 바르게 펴주는 운동 등으로 가슴의 모양과 선을 예쁘게 만들 수 있다.
셋째,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단백질은 가슴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주고, 또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두부나 콩, 등푸른 생선 등의 단백질 섭취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넷째,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무조건 굶는 것보다는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함께 운동을 병행해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어깨가 앞으로 굽어 있거나 등이 구부정하면 가슴은 아래로 처지고 아랫배는 튀어나온다. 따라서 어깨가 구부정하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걷는다. 또 나쁜 자세로 인해 굳어진 근육은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어 교정한다.
처진 유방으로 인해 고민이 크다면 수술적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이사는 “결국 처진 유방은 거대유방인 경우는 유방축소술, 적당한 크기일 경우는 단순 유방거상술, 그리고 처짐과 함께 작은 크기의 유방일 경우 유방확대술과 거상술을 병행하여 몸매에 맞는 아름다운 가슴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